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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한전,14만원받으려 3억여원 피해 입혀
영암지점 자체규정 단전조치했다, 농민 보상요구 외면
박성민기자

한전 영암지점이 체납전기요금14만여원을 받기 위해 자동화시설을 이용해 양액을 공급하고 있는 무화과 시설하우스에 소유주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폭염속 단전조치를 하는
▲한전영암지점 주차장내에 설치된 무화과피해대책위 천막농성장.     © 박성민기자
바람에 성장기에 접어든 무화과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 3억6천만원(농가추정)의 피해가 발생, 농민단체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 영암지점에 따르면 지난10일 오전12시3분께 영암군 영암읍 대신리 소재 전모씨(48)소유 양액재배 무화과 시설하우스 계약전력 5개구좌 가운데  김모씨 및 영농법인이 지난2월부터 7월까지 6개월동안 사용한 전기요금14만3천650원이 체납되어 자체규정에 따라 단전조치했다는 것.

이사실을 뒤늦게 안 무화과 시설하우스 소유주전모씨(48)는 부랴부랴 지난11일 체납한 전기요금을 입급, 한전측은 11일 오후2시30분께 전기를 재공급했다.

이과정에서 26시간가량 시설하우스 무화과에 양액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성장기에 접어든 무화과 과실이 큰 피해를 입은 것.

양액재배 무화과 시설하우스는 양분과 수분을 혼합한 양액을 자동화시설을 이용해 30분마다 공급하는 것으로 화분 위에 묘목을 심어 재배함에따라 양분공급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장애가 쉽게 발생한다.

피해농가인 전모씨는(48)는 31일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계약전력 고객명의 변경이전과 관련해 한전측의 업무과실과 사전에 단전사실을 알리지 않는 바람에 3억6천만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전모씨(48)는 3-4년전에 무화과시설하우스를 인수한후 지난2월 한전 염암지점에 계약전력 명의를 자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5개구좌중 2개구좌만이 명의가 변경되
▲한전영암지점 정문입구 도로변에 설치된 무화과 피해보상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프랭카드.     © 박성민기자
어 2개 구좌의 체납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단전됐다는 것.

또 한전측이 사전에 단전사실을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어 피해를 입었다고 전씨는 말했다.

이에 한전 영암지점의 한 관계자는“자체 내규에 따라 3개월이상 체납고객에 대해서는 단전을 하고 있는데 지난7월22일과 30일께 해지예고 방문시 큰테이너에 해지예고장을 직접 투입했고 계약자인 김모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모씨 명의와 영농조합명의로 된 계약전력의 실제소유주는 이번 단전조치로 피해를 입은 전모씨로 한전측이 실소유주에게는 고지하지 않았다.

한전영암지점 조광수지점장은“해결방법이 있겠습니까. 마음적으로 미안하지만 의무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합니다. 수해로 다른 농민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량품이 나오면 회사에서 판매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생산량이 대폭 감소해 당초 서울 물류센터와 백화점등과 공급계약한 물량마저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며“백화점납품은 신용을 생명으로 해 한번 계약을 어기면 내년에는 납품하기 어렵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이에 영암지역농민회를 비롯한 한농연 연합회등은 ‘한전단전에 따른 시설무화과 피해보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전영암지점 주차장에 천막농성을 벌이는 한편 내달5일까지 영암지점에서 보상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산자부장관과 한전본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모씨는 4,800평에 약6,200-6,500그루의 무화과 나무를 화분 위에 심어 자동시스템을 이용해 양액을 공급해 재배, 과실을 수확하는 자동화된 시설하우스이다.

 
기사입력: 2004/08/31 [16:2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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