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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표 '대표 흔들기 좌시 못해'
비주류에 사실상 '자진탈당'요구, 내분 심화될 듯
이학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비주류가 29일 정면 충돌했다.
 
박근혜 대표는 29일 당내 비주류의 공세를 '대표 흔들기' 로 규정하고 '이런 식으로 대표에게 하면 절대로 좌시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는 29일 전남 구례 농협 연수원에서 4시간 가량 가진 의원 토론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과거사 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는데도 계속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으나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대표 흔들기'라고 볼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대표 보고 물러나라는 것인지, 자기들이 대표를 대표를 하겠다는 것인지 정정 당당히 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대표 경선시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가 대표가 되면 여러차례 탈당하겠다고 공언 한 만큼  남아로서 정정당당하게 자기 말을 책임져야 한다'말해 사실상 일부 비주류에 대해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이처럼 당분간 한나라당은 지도부와 비주류간 극심한 내분 양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의원 토론회에서.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이 박대표의 과거와 리더십 등을 문제삼으며 “유신 시절 인권, 민주주의 탄압을 사과하고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사퇴하라”고 직공했다.
 
이에 맞서 박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흔들지 말고 다른 정당을 택하라”고 탈당을 요구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화합과 전진'이란 주제로 열린 의원 연찬회 전체토론회에서였다.
 
김문수, 이재오, 박계동, 고진화 의원 등은 이날 차례로 등장해 박대표를 강도 높게 공격했다.  김의원은 “정수장학회를 두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표가 신속히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유신 시절 세번 투옥 됐는데 마지막 투옥은 1970년대 안동댐에 있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던 박대표가 참석해 열린 물고기 방생행사 기념비가 공사 중 숨진 노동자 추모비 보다 큰 것을 비판하다가 투옥됐던 일화를 소개하며 “민주주의 훼손을 반성하고 과거를 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선교 의원은 이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대표를 독재자의 딸로 표현해 본인과 당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는데 이번에는 유신 시절 투옥에 대한 발언을 이시점에서 밝힌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어떤 발언을 할때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해야한다면서 꼭 이자리에서 해야 됐는지 발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고 한다는데 군사독재, 관치경제, 국가 주도의 개발독재에서 자유롭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주로 당직자들이 박대표를 옹호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박대표는 부친인 박 전대통령의 문제를 회피한 적이 없다”  전여옥 대변인은 "박대표는 사심이 없고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분이다. 박대표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후 3시30분경부터 7시30분까지 30여명의 토론이 끝나자 박대표가 나섰다. 그는 미리 메모한 것을 봐가며 “열린우리당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많고, 한나라당이 그렇게 죄 많은 정당이라면 다른 정당을 택하면 되지 않느냐”고 공박했다.
 
“이런 식으로 대표와 당의 정체성을 흔든다면 정말 좌시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대표는 유신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골방에서도 아니고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했는데도 또 그러라는 것은 물러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문제를 두고서는 “정수 장학회는 이미 국고에 헌납 했다면서 그 내용도 확실히 모르는 분들이 자꾸 `그만두라'는데 여권 요구대로 지금 그만두면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 아니냐”며 “법정에서 가려지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대표는 또 “저를 비판하는 분 중에는 지난 총선 때 `죄인의 딸'에게 `도와달라'고 한 분도 있고, 제가 대표가 되면 탈당을 하겠다고 한 분도 있다”며 “자기가 한 말도 지키지 못하면서 그러는 것은 치사하고 비겁하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대표는 당명 변경은 지난 4.15총선시 국민과의 약속이기때문에 반드시 당명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주류측은 말을 아꼈다. 이재오 의원은 입을 닫았고, 김문수 의원은 “너무 충격적이다. 충정을 갖고 말했는데 이렇게 인식이 다르다면 곤란하다. 파국적인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고 말하고 "절대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향후 추이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비주류측의 반발 정도와 당내 여론에 따라 확전이냐, 화해냐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각에서는 양측이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기사입력: 2004/08/29 [23:5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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