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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광주 신5적 트라우마
이학수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이학수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입지자 5명이 이용섭 예비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19일 발표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해명하며 “대통령께서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느라 고생 많았다, 일자리 위원회를 그만두고 지방선거에 나간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괘념치 말고 준비 잘해서 뜻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 전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은 비공개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도 '대통령이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고 아전인수격 자화자찬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을 공공연히 암시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6.13지방선거 적폐1호’로 규정했다.

 

시간을 거슬러 가면 4년 전 소위 ‘광주 신5적’ 사태가 있었다.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고 이에 현역 국회의원들 5명이 지지를 선언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광주시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람으로 표심을 대변했다.

 

당시 광주 신5적이라 불렸던 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강기정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았고 현재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혜자 전 의원은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밀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고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고 있다. 임내현 전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갈아탔으나 공천에서 탈락하는 부심을 겪었다. 역시 국민의당으로 옮겨 당선된 김동철, 장병완 의원은 최근 한 분은 바른미래당으로, 또 한 분은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섰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지도가 상한가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후보 5명이 연합해 공격하는 형국이다. 같은 민주당내 후보를 겨냥해 총질을 해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5명이 번갈아가며 기자회견을 통해 이용섭 불가론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시민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언제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알 수가 없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언제 급락할 지도 알 수 없다. 정당 지지율에 도취돼 시민들의 눈초리를 살피지 못하고 총질을 해댄다면 어떤 방향으로 민심이 흐를지 알 수 없다. ‘민주 신5적’이란 새로운 이름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제발 바랄 뿐이다.

 


 
기사입력: 2018/02/20 [15:2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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