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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대구경북
광주전남지역, 태풍'메기' 영향 비 피해 속출
실종, 체육관 붕괴,주택,농경지 침수,주민대피.
이학수기자

제15호 태풍 '메기'가 북상하면서 18일 전남, 광주에 최고 420mm의 폭우가 쏟아져 체육관과 제방이 붕괴되고 주택침수에 따른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또한 산사태를 피하려다 또는 배수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도 2명에 달했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와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11시 현재 강우량은 나주시 다도 420.5mm를 최고로, 해남군 현산 342.5mm, 장흥군 대덕 327.5mm, 곡성293.5 mm, 담양263.5 mm, 광주267.2 mm 등 평균198.5 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각종 시설물이 붕괴되고, 농경지와 주택,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인명.재산피해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영산강 둑에서 자신의 논에 설치된 양수기의 호스를 정리하던 임모씨(74)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이에 앞서 오후 2시께에는 화순군 한천면 오음리 모 채석장에서 S건설 굴착기 기사 정모(41}씨가 제방붕괴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급류를 미처 피하지 못해 역시 실종됐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인근 주민들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우로 불어난 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오후 2시께 광주시 북구 운암동 금호고등학교 체육관 지붕150여평이 오전부터 내린 폭우로 완전 붕괴됐다.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수시간째 이어지면서 철판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당시 학교는 방학중이어서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후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는 송촌천 제방 230m가 유실됐으며 나주 세지면 성산리 금천천 하천제방도 힘없이 붕괴됐다.
 
또 보성-장흥간 국도와 해남 북일면 지방도 55호선 등 산사태로 통제되는 등 도로도 여러 곳에 달했다.
 
-누수 및 침수피해
 
폭우는 공공시설의 누수도 불렀다.
 
수천억원을 들여 완공한 광주시 신청사가 빗물이 줄줄 새는가 하면 지하철은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된지 5개월도 안된 광주시청 신청사 의회동 사무실과 본회의장, 계단천장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개통 4개월을 맞는 광주지하철 금남로 4가 역사에도 빗물이 넘쳤다.
 
또 광주시 서구 농성지하차도와 광천사거리, 북구청 앞 광장 등 도심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이뤄졌으며, 광주시 북구 두암동 밤실마을 인근 제2순환도로에선 토사가 흘러내렸고, 남구 주월동 무등시장 뒷편 주택과 서구 마륵동 화훼단지에서도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시 서구 유덕동 동남아파트 하수구가 역류해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광주 동구 광주천 고수부지가 범람, 천변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수백대가 대피하고, 이 중 5대는 급류에 떠내려갔다.
 
전남에서도 장흥군 관산읍 송촌천 제방 230m가 유실돼 인근 농경지 15ha가 침수되는 등 오후 10시 현재 목포와 나주, 장흥, 영암, 강진 등의 농경지 2,909㏊가 비에 잠겼다.
 
 또 장흥읍 주택 20여채가 이날 오후 침수되는 등 나주와 목포 등 전남도내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 발생
 
오후 1시30분께 장흥군 유치면 반월리 유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5세대 21명이 한때 고립됐다 119에 구조되는 등 장흥에서만 149세대 32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나주시 세지면 성산리 20세대 45명이 금천천 붕괴로 세지성산보건소에 대피하는 등 나주에서도 이재민수가 198세대 277명에 달했다.
 
-항공기 및 선박운항
 
여수와 목포 등 도내 52개 항로 연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광주 여수 목포공항도 결항사태를 빚었다.
 
도내 각 항포구에도 선박 입.출항이 통제된 채 2만4000여척의 소형어선이 대피해 있다.
 
-열차운행 중단
집중호우로 전라선,경전선 등 철도 곳곳에서 열차 운행 중단도 있따랐다.
 
이날 오후 6시25분께 전남 곡성군 신기리 전라선 금지 - 곡성간 신기 1터널과 2터널 사이 옹벽20여m가 붕괴돼 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열차가 20~40분씩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에앞서 오후 2시45분께 전남 나주시 남평면 광천리에 시간당 51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경전선 남평-효천간 교량 부근의 노반 15m가 유실됐다.
 
이로 인해 목포-순천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용산발 순천행, 목포발 여수행 열차는 서광주까지, 부산발 광주행 열차는 순천까지만 각각 운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19일 오전 열차부터 운해이 재개될 전망이다. 
 
-도 재해대책본부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도지사 특별지시를 내리고 도 본청과 일선 시.군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도 대책본부는 또 재난우려지역 주민과 도내 행락지의 행락객 및 등산객 등 863명을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공사장과 재해위험지구 등 재해위험시설물 868개소에 대한 예찰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홍수에 대비, 18일 오후 4시부터 나주호가, 오후 10시부터 주암댐이 각각 초당 100톤을 방류하고 있다.
 
 도 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 메기가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19일까지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복구와 피해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며 "태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입력: 2004/08/18 [23:5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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