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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현장’ 전일빌딩 사적지 지정
광주시, 헬기 탄흔 등 원형보존…교육 체험의 장 마련
이학수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 3월 29일 전일빌딩 외벽에서 80년 5.18 당시의 총탄 흔적 확인을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 광주시는 5·18 당시 계엄군의 광주 진압에 맞서 시민군이 싸웠던 공간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전일빌딩을 5·18 사적지 제28호로 11일 지정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일빌딩은 최근 헬기 발포 총탄 흔적이 발견되는 등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중요 장소로 평가받았다. 특히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일빌딩에서 탄흔이 발견된 직후 “사적지적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사적지 지정 검토를 지시, 논의가 본격화됐다.

 

먼저 시는 ‘광주광역시 5·18 사적지 보존․관리 및 복원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5·18기념사업위원회에 전일빌딩에 대한 사적지 지정안 심의를 요청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8개월여 만인 7월27일 총탄흔적이 발견된 3차 건물 10층 내부 및 2, 3차 건물 외벽 등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5‧18 사적지는 1호 전남대 정문을 시작으로 5호 옛 전남도청, 17호 옛 상무대 터, 22호 광주교도소 등 2013년 9월까지 총 27호가 지정됐다.

 

사적지로 지정 고시되면 해당 장소는 원형 훼손이 차단되도록 시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게 된다.

 

시는 9월 중 28호 사적지 지정 표지석을 설치한다. 또 이에 앞서 추진된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사적지로 지정된 10층은 원형 보존한다.

 

10층 내부의 경우 투명한 마감소재를 활용해 부식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관람객이 총탄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총탄 흔적이 남아있는 외벽 역시 리모델링 사업을 맡은 도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원형 보존한다.

더불어 10층을 5‧18 역사‧문화 공간으로 꾸미고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 5‧18 전국‧세계화를 꾀할 구상이다.

 

전일빌딩의 5‧18 사적지 지정은 37년여 만에 5‧18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고 역사적 사실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2016년 초 5‧18의 진실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5·18기록관에서 자료를 수집, 전일빌딩에도 5‧18 탄흔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데 이어 8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1, 2차 조사를 시행한 국과수 측은 외벽 페인트칠, 내벽 콘크리트 미장 마감 등으로 추가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광주시는 끈질긴 설득으로 재조사를 이끌어냈다. 간곡한 요청에 3차 조사를 실시, 245개의 탄흔을 찾아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는 헬기사격이 어떤 총기로 이뤄졌는지 밝히고자 추가 감식을 의뢰했으며, 올해 2월에는 ‘5‧18 진실규명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진실 찾기에 돌입, 28호 사적지 지정의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전일빌딩의 5·18 사적지 지정으로 5‧18 역사성 확보 등 광주정신 함양과 계승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7/08/14 [23:2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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