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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 탈환 서진(西進) 대장정
<해설> 박근혜 총재 호남 적극 구애작전,전라도에 참회를
소정현기자

한나라당은 2002 대선에서 필승 승리를 선거 당일까지 결단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뿔싸 땅을 치는 통곡 속에 무릎을 끓으면서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을 일백번 아니 일만 번이라도 백일몽으로 철저히 간주하고 싶었을 것이다. 17대 총선에서는 원내 1당 자리마저 열린우리당에 빼앗겼다.

현재 한나라당은 잊어버린 10년의 세월을 뼈에 사무치게 통한하면서 3년후 2007 대선에서 권토중래를 꿈꾸며 '열려라 참깨'의 주문을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8도 특히 호남에 나팔을 불고 있으니 회개의 몸부림이든 아니면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를 한번은 정밀 투시해야 할 것 아닌가.

김대중 前 대통령은 영남지역주의 최대 희생양이었으나 무한한 인내로 대화합의 문 노크에 초지일관하였다. 그것이 비록 DJ 재임 시절에는 결실까지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그런 헌신이 쌓이고 쌓여 現 우리당이 은덕을 입고 있는 것이리라.

이렇듯 세계 유일의 특허품을 어떻게든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쾌적하기 이를 데 없는 경부선을 마다하고 드디어 호남선 열차에 탑승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주민들은 귀를 쫑긋하며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호남인의 표가 얼마든 호남인의 지지를 소홀히 하거나 외면한다면 필패라는 절대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모처럼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얼마전 '지역화합-발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서진(西進)정책' 서곡을 알렸다. 이들은 호남지역 민생과 지역숙원 현장의 목소리를 작접 찾아 정책·법안·예산안에 성심껏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DJ에게 "아버지 당시 겪은 고초에 딸로서 공식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떨군 것은 호남 구애의 공식 신호탄을 멋지게 쏘아 올린 것이리라.

이에 DJ는 30년만의 화해 제스처에 "동서화합에 실패하면 다른 아무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며 박 대표가 화해 선봉의 최적임자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오비이락이라고나 할까. 특히 노무현 정부에 대한 '호남 소외론'이 만연한 상황에서 시기적 노림수도 깔려있다는 비판에 굳이 당혹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부친의 산업화 달성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주의가 얼마나 억압되고 훼손되었는지를 고해성사해야 한다.

이 원죄를 훌훌 털기 위해서는 낮은 포복 자세로 전라도인의 비판과 원한에 가슴을 졸이며 분초마다 참회하는 것만이 상책이라는 것을 거듭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04/08/15 [22:0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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