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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작가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출간
‘八相綠’에 그려진 부처님의 참모습을 찾는 명상 에세이
이학수기자


부처님은 영원한 행복과 자유를 어떻게 얻었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팔상록(八相綠)’이다.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가지로 요약한 것인데 요즘 말로 하면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 정도가 될 것이다.

화순의 강과 산이 그리워 오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이양면 쌍봉사 이불재(耳佛齋)로 정착한지 12년째를 맞고 있는 정찬주(60)작가가 부처님의 삶과 흔적을 찾아 인도 기행에서 얻은 명상 에세이집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김영사 248쪽 1만5천원)를 출간했다.

룸비니에 내려온 탄생부터 장엄한 열반의 순간까지 거룩한 부처님의 생애 가운데 8대 극적인 장면들로 꾸며진 이 책은 구도자 정찬주 작가의 예민하고 섬세한 손길을 거쳐 독자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종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자기 인생을 명상하고 사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 작가는 “삶의 고비마다 부처님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번민과 고뇌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영원한 행복과 자유를 어떻게 얻었는지를 깊숙이 들여다보려고 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나에게 내면화되는 과정을 내 언어로 써내려간 글로 엮었다”고 밝혔다.

불교적 사유가 짙게 배어 있는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왕성하게 발표해온 작가는 부처님의 삶과 흔적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네 번의 인도 기행에 나섰다. 인도에 가면 실제로 부처님의 흔적과 실존의 현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월 기행에선 불심이 깊은 불교계 명사들과 함께 유적지 순례를 하며 부처님이 흘린 그림자들이 더 선명하고 절절하게 보일 정도로 인도의 영혼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정 작가는 “부처님은 불자들이 무엇인가에 얽매여 그것의 노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며 “오직 스스로의 노력으로 깨달음을 얻고, 진리를 듣고 진리를 깨달으면 그것이 바로 불심이다”고 말했다.

불교에는 우연이란 없다. 모든 것이 인과에 의한 필연이다. 원력이란 인(因)이 있었으니 탄생이란 과(果)가 있지 않았을까?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전생과 금생, 내생의 이야기를 믿고 부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귀 속의 귀’를 기울이는 구도자가 되려는 작가의 열정이 묻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흥밋거리는 작가와 함께 동행 취재한 유동영, 아일선 두 분의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인도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인도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상상에 빠진다.

정 작가는 자신이 느낀 생각들을 독자들과 공감하기 위해 수 백장의 사진 설명을 직접 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글 속에 생각이 있고, 사진 속에 느낌이 있다.





 
기사입력: 2012/06/11 [19:4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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