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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농업 활로는 수출로 뚫어야
백용인
  착한 농업인의 열과 혼이 숨어있는 농업은 인간의 건강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산업이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농산물이 마음대로 어디든 이동이 가능한 개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농업․농촌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영광군은 신선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을 대상으로 지난 1997년부터 파프리카와 토마토, 장미, 카네이션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는 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남에서 신선 농산물을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것이다. 영광지역은 염산, 군남, 백수에 파프리카 11.5ha, 방울토마토 10ha의 전문단지가 조성되어 수출 효자품목으로 무럭무럭 성장해 가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특유의 맑고 깨끗한 공기, 온난한 기후 등 천혜의 청정조건에서 첨단 유리온실과 양액재배 시설을 갖추어 경쟁력이 높아 일본시장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프리카는 전남 재배면적 46.8ha 중 24%가 재배되고 있으며 염산시설채소법인은 단일 영농조합법인으로는 최대 수출실적을 올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전라남도 수출 100만불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영광의 수출작목 재배단지는 노령화된 다른 농업부분의 종사자보다 30~40대의 젊은 층이 주로 참여하고 학력수준이 높아 신기술의 실천력이나 정보수집력이 강하여 외국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 D사의 한국 담당 바이어는 일본에 대단위 채소단지를 조성키 위하여 영광지역 수출농가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면서 영광에 직접 투자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신선채소류 자급율이 82%선에서 계속 하락하는 시점에서 향후 우리나라와 일본간에 FTA가 체결될 경우 어느 품목보다 우리나라 신선채소류 수출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연간 신선채소류 수입액 50,464백만엔 중 13%인 6,499백만엔을 수출하고 있다. 이를 보면 앞으로 얼마든지 대일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그러나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목별로 규모화된 수출단지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영광의 시설농업은 주력 수출작목인 파프리카와 토마토의 수출과 아울러 내수 18억원, 딸기 9억원, 부추 8억원, 국화와 카네이션을 비롯한 화훼류 3억원 등 약 62억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들 작목은 겨울철 특별한 소득원이 없는 때에 생산되고 있으며, 더구나 적은 농가가 참여하여 벼농사 700ha와 맞먹는 생산액을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소득높은 시설채소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광군의 수출농산물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단일수출 규모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30~40ha 규모의 생산시설 확충과 아울러 산지 유통시설의 현대화가 가장 시급한 사안이며, 또한 생산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수출회사 설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좋고 친환경 농업도 좋지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조성과 팔아먹을 수 있는 넓은 해외시장 개척이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행정․재정적인 뒷받침이 시기 적절하게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농업을 활성화 시켜 농촌을 살릴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농업인들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공격적인 농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한 톨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설계가 중요한 과정이다.
올부터 쌀의 의무수입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로 국내 쌀가격 하락과 소득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며, 외국쌀의 시판으로 국내쌀과 외국쌀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농업인은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출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처하고 소득높고 살맛나는 아름다운 농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05/05/10 [12:0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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