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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사건의 내막 대구경북
오락실 뇌물 경찰' 그 끝은 어디까지?
검찰, 오락실 뒤 봐준 총경급 경찰간부 적발
이학수기자
 
불법 오락실 업주와 경찰 간에 비리사슬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광주 등 전국에서 경찰과 불법오락실 업주 간에 단속정보를 알려주고 돈을 받는 등의 비리행위가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유사사건이 또 발생, 경찰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경찰이 뇌물사건 때마다 내놨던 자정대책이 헛구호 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다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7일 전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김모(56)총경을 불법 성인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총경은 지난 2007년 4∼6월 사이 광주 서구 쌍촌동 모 카페에서 광주 광산구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하던 업주 박모(47)씨로부터 단속 정보 알려주거나 적발 시 사건을 축소시켜주는 대가로 9차례에 걸쳐 2천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현재 김 총경과 오락실 업자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또다른 경찰 고위간부가 수천만원을 받아챙긴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올해초 오락실 뇌물수수로 광주 서부서 경찰간부 4명이 무더기로 구속된데 이어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건 뇌물 등 비위로 얼룩졌던 경찰이 이번엔 최고위층 간부가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광주 광산서 소속 최모(43) 경사와 정모(42) 경사도 오락실 업주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되는 등 전현직 경찰관 4명이 각종 비리로 구속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오락실 업주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은 광주 서부서 생활안전과장 김모(50)경정과 정모(38)경감,채모(38)경위 등 4명이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검찰의 칼 끝이 '비리 경찰'에 향하면서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이번 기회에 싹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 연루경찰 상당수가 감찰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드러나 감찰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지역 한 경찰관은 "조직 수뇌부에서 감찰활동 강화 등을 통해 비리근절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윗물에서 더 큰 문제가 불거진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비리 경찰관들 탓에 자식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윗선부터 자정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의 이미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9/05/07 [22:4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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