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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방 국감은 대충해도 되나
"경찰의 날이라 생일인데…" 행안위 '맥빠진 국감“
이학수기자
 
 “‘경찰 생일’이라 지적할 수 없고...”

제63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광주지방경찰청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의 첫 마디였다.

이학수 취재본부장
이날 의원들은 국감 시작 예정시간보다 40여분이나 늦었다. 여기에다 의원 3~4명은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핸드폰을 받기위해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 그래도 처음부터 참석조차 하지 않은 의원보다는 낫다고 해야 되는지…. 차 떼고 포 떼고 난 뒤 결국 의원 7~8명만이 국감장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그 들의 질의 내용도 격려와 칭찬 일색이었다. 의원들은 질문에 앞서 ‘경찰의 날에 국감을 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내며 광주지역 치안상태나 질타보다는 축하와 격려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부 의원들은 ‘열악한 경찰관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의원들은 느슨한 질문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통상 10분인 개별질의 시간도 5분으로 줄여 진행됐고 일부 의원은 ‘배려’를 내세워 이 시간도 채우지 않았다. 또 추가 질의도 1~2건에 불과 하는 등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 

결국 이 날 국감은 의원들이 피감기관에 격려금을 주고 박수를 받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해 7월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은 광주지방경찰청에 관심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아쉬웠던 국감 현장이었다.
 

 
기사입력: 2008/10/23 [09:27]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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