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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함평군수 '엑스포'를 말하다
<대담> 이민행 서남권신문 회장
서남권신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 이사장 이석형 함평군수는 "엑스포가 끝난 것이 아닌 연장선상이라고 한다. 엑스포 이후에도 엑스포장 곳곳에 온갖 종류의 창포를 형형색색 수놓는 창포축제를 개최하며, 이어 수련과 해바라기, 꽃무릇, 국화축제 등으로 이어지는 축제문화를 조성하여 연중 함평으로 발길과 눈길을 돌리고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45일 행사 기간 동안 관광객 200만명 유치
직접 수입 300억원과 20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

▶문) 함평 나비축제가 10회째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감회는.
◈답) 1998년 7월 함평군수로 취임할 당시 우리 군은 군민의 71%가 농업을 주로 한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통적인 농업 지역이었다. 변변한 공장은커녕 농업 환경마저 안팎으로 어려워지면서 낙후돼 가는 형편이었다.

 
취임 후 한 달여 간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우리 고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국가에서 지정한 '2008 광주·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나비와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세계 최초의 엑스포 행사로 열린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가들이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사육해 고소득을 올리고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문) 축제 성과를 꼽는다면.
◈답) 함평나비축제로 인해 이제 나비하면 누구나 함평을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지역 이미지가 됐다. 더욱이 축제 이전에는 연간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관광객을 연간 3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축제 하나만 보았을 때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년간 48억 4300만원의 개최 비용을 투자해 856억 4700만원의 총수입을 올렸을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내고 있다.

▶문) 함평 발전의 소재를 나비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답) 내 스스로가 나비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때 공부를 많이 했었다.

함평군은 개발의 혜택을 받지 못해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이라는 값지고 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함평이 부가기치를 창출하려면 이 '친환경'을 내세워야 하는데 여기에는 무언가 새로운 매개체가 필요했다. 다름 아닌 '나비'를 통해 함평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성립되고, 이는 다시 지역 농산물의 판매와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이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 문)함평세계나비축제의 성공 요인이라면.
◈답)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은 나비를 지식산업으로 발전시킨 발상의 전환이 성공의 기반이 됐다. 여기에 축제의 소재를 나비나 곤충 외에도 매년 독창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추었다. 축제를 단순히 지역 홍보 수단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경영마인드 도입으로 '돈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낸 것도 성공의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문) 지역 축제에서 세계적 축제 엑스포로 발전시킬 생각은 언제 했는가.
◈답) 나비축제만 9번을 치르면서 더 이상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외국인 관광객 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7회 축제부터 총 2만3500여 명이 함평을 다녀갔는데, 적어도 영국의 에든버러나 프랑스 아비뇽 같은 글로벌 축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비축제를 산업화하고 세계화시키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

최근 롯데월드나 각종 자연생태 학습장에서 나비와 관련한 전시, 체험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여기에 있는 나비들이 모두 함평 출신이다. 올해부터는 세계 희귀 나비들을 직접 공수해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각국 곤충학회와도 연계해 더욱 다각화했다.
특히 이번엔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국의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들을 명예이사장, 홍보대사 등으로 위촉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함평뿐 아니라 인근 광주, 목포, 무안, 영광 등 다른 지역에서도 행사를 지원했으며 도 차원의 연계 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나비·곤충 엑스포는 외국 관광객들을 하나로 묶는 지구촌 축제가 될 것이다.

▶문) 엑스포를 계기로 더욱 발전시킬 과제는.
◈답) 지난 18일 개막을 했다. 나비·곤충엑스포는 세계 20여 개국이 참여해 연인원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함평군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함평이 미생물·곤충 응용물질·천적 등의 곤충산업, 곤충학술연구, 곤충관련기업 등 나비·곤충과 관련된 모든 것의 중심이 돼 농촌 경제 회생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생태전원도시로서 함평의 환경과 생태적인 요소를 최적화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함평으로 발전시키겠다.

▶문) 엑스포 개최가 있기까지 소감을 말해 달라.
◈답)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엑스포 준비를 해 왔다. 2005년 국무조정실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계획을 승인받고 7월 조직위원회를 설립해 부지 매입, 배후습지 조성 등 하나하나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올 초에는 ‘2008 엑스포 D-100’ 기념행사를 통해 엑스포 성공을 향한 온 군민의 의지와 염원을 한데 모았다.

▶문) 나비·곤충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 것으로 추산하는가.
◈답)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서 산출한 결과, 45일이라는 엑스포 행사 기간 동안에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입장료와 부스 등 시설 임대료, 광고수입, 휘장수입 등을 합쳐 직접수입 300억원, 예상 관광객 200만여 명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민자 유치시설 및 음식·숙박업의 부가 효과, 지역상품 매출 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과 그들을 통한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지역 홍보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 군을 찾는 실질적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농업 군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 등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고, 나아가 나비·곤충산업 메카로서의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잘 사는 군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포와 함께 추진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함평 IC∼수호리 간 국도 24호선 4차로 확장공사(162억원), 화양근린공원 조성(131억원), 함평천 생태하천복원사업(874억원), 황금박쥐 생태관 조성(14억원), 양서·파충류 생태관 등 사회간접시설이 대폭 확충되어 지역 개발은 물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문) 나비축제 및 엑스포의 농촌 지역경제의 활로에 대해.
◈답) 우리 군은 10년 전부터 최소한 5년 내지 10년 앞을 내다보는 군정을 추진해왔다. 지난 1998년 국가 시책보다 한 발 앞서 친환경농업을 선포·실천해 왔고, 생태체험 위주의 관광 트렌드를 미리 예상하고 나비축제를 비롯한 일련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후발 주자들의 본보기가 됐다.

함평군에서는 '어메니티(amenity, 쾌적한)' 개념을 200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주최의 세미나에서 우리 군이 농촌 어메니티 자원개발의 모범 사례로 선정돼 직접 발표자로 참석하기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어메니티란 용어 자체는 학자들 사이에서나 통용되던 일반화되지 않은 명사였다.

우리 군에서는 어메니티를 '쾌적한 환경', '매력 있는 환경' 등의 뜻으로 농촌의 자연환경과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개발해 농촌경제 활성화와 주민복지를 향상시켜 나가자는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 나비엑스포 이후로 무엇을 구상하고 있는가.
◈답) 그동안 나비축제 외에도 '대한민국 난 명품대전', '돌머리 갯벌체험', '꽃무릇 축제', '국향대전' 등 사계절 내내 테마가 있는 크고 작은 관광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고 '나비마라톤 대회'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우리 고장의 나비 브랜드인 '나르다(Nareda)'를 통한 소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나르다' 상표를 달고 판매되고 있는 넥타이와 스카프, 지갑, 목걸이 등은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청정 이미지를 살린 '나비 쌀'의 경우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군립미술관 건립과 대동제 상류 생태관광지 개발, 사포관광지 개발,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조성 등도 병행된다. 머지않아 나비를 키워 판매하는 기술을 넘어 곤충에서 유용한 미생물을 추출해 신약을 개발하고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 연구소를 설립해 이를 이용한 어린이 체험학습장, 생태공원 등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 1998년 첫 민선군수로 당선된 이후 3번째 당선되었다. 앞으로 정치일정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는가.
◈답) 사실 지역단체장들도 조금 인기를 얻는다 싶으면 정치 쪽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나 스스로도 이번 총선에 대해 여러 가지 유혹이 많았지만, 아직은 함평군을 위해 할 일이 더 남아 있어 소신껏 포기했다. 한창 발전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괜히 선거로 지역 민심이 나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 발전에 몰입하는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단체장을 하는 동안에는 일로 승부해야지 자기 인지도가 좀 높아진다고 해서 한눈을 팔면 지역 일도, 민심도 모두 잃게 되는 수가 있다.

나는 건물을 짓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건물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시너지를 창출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물론 당장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의 삶에 튼튼한 주춧돌을 놓아줄 수 있는, 그래서 내 고향 함평의 미래에 희망을 던져준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축제장 볼 만한 곳

▶전시영상관
주제관에서는 전주영화제 초청작으로 확적된 3D 애니매이션 ‘아파! 나비구조대’를 상영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곤충들이 나비구조대의 도움으로 숲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적인 스토리에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는 아이와 함께 하기 좋다.
▶국제곤충관
국내 나비 위주로 전시됐던 나비축제와 달리 이번 엑스포에서는 세계 각국의 나비·곤충 약 40만 마리 살아있는 나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등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종과 동남아,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 각 나라별 곤충 등 총 44종, 3만 4000마리가 전시된다.
▶황금박쥐테마관
세계적 멸종 위기 동물로서 함평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황금박쥐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순금 162kg(현 시가 50억여 원)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함평 엑스포만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리 박병순 기자 / 사진 조기석 기자
/서남권신문(http://snnews.co.kr
 
* 자회사=서남권신문(
http://snnews.co.kr 주간),중부권신문(http://jbnews.net/),신안신문(주간), 동부권신문(http://dbnews.kr/),영암뉴스(http://yanews.co.kr),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자매회사=새무안뉴스(
http://saimuannews.com/),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http://honam.breaknews.com/).  

 
기사입력: 2008/04/24 [08:0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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