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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송봉근 교수의 한방클리닉 ‘으름덩굴’
體內 비정상 火氣 외부 소통… 신장 관련질환에 효험
송봉근칼럼니스트
송봉근교수
▲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여름날 산을 오르다 보면 덩굴줄기로 뻗어가는 식물을 곧잘 만나게 된다. 큰 잎을 가지고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는 식물이 있다면 아마도 칡덩굴일 게다. 때로는 나무를 휘감아서 여린 나무를 자라지 못할 정도로 만들기도 하는 덩굴이다.

또 다른 덩굴줄기로 손바닥처럼 다섯 개의 잎이 달려 있고 줄기에 흡사 작은 바나나 모양의 열매가 달려 있다면 으름덩굴일 것이다.

으름덩굴은 우리 나라 중남부 전역의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나라아재비목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덩굴 식물로 학명으로는 Akebia quinata로 불린다. 으름덩굴의 열매는 가을이 되면 하얗게 익는데 입안에 넣게 되면 스르르 녹는 것처럼 변하기 때문에 얼음 같다고 해서 으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말한다.

어릴 적 산에서 어쩌다 곱게 달려 있는 으름열매를 보면 무슨 횡재나 한 듯이 따서 입안에 우물거릴 때 느껴지던 시원하고 달콤한 과육의 맛이 아직도 새롭다.

한의학에서는 으름덩굴의 줄기와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말린 줄기를 목통이라 한다. 열매인 으름 또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팔월찰(八月札)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열매가 익어 벌어지는 모습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닮았다 하여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말린 으름덩굴의 줄기를 잘라보면 줄기 안쪽에는 작은 구멍이 방사상으로 나있고 그 구멍이 양쪽 끝이 모두 통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양쪽으로 잘 통하는 나무라는 의미의 목통(木通)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 으름덩굴의 열매는 가을이 되면 하얗게 익는데 입안에 넣게 되면 스르르 녹는 것처럼 변하기 때문에 얼음 같다고 해서 으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약효를 모양에 따라 유추하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양쪽이 잘 소통되는 목통은 몸 안의 화기를 잘 통하게 하여 밖으로 나가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목통은 요도염이나 방광염 또는 신장염으로 몸이 붓고 소변이 따끔거리거나 찔끔거리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잘 사용된다.

우리 몸 안에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화기는 오래 머물러 있게 되는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예를 들면 심장에 화가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고 머리에 화가 있으면 어지럽고 입이 마르고 눈이 붉어지며 코가 건조해진다.

몸 아래 쪽에 화기가 있게 되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고 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에 목통은 화기를 소변을 통하여 나오게 하여 몸 안의 화기를 제거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몸 안의 화기가 제거되므로 자연 입안이 마르고 가슴이 뛰는 증상도 없애준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잘 통하지 않거나 산후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효과가 좋다. 또 화기가 집중되어 있는 고름이 잘 없어지도록 하며 상처부위에 새 살이 잘 차오르게 하는 효능도 있다.

최근 실험에 의하면 목통은 akeboside라고 하는 다당류가 주성분이며 이뇨작용 외에도 강심작용과 혈압 상승작용이 있다고 밝혀졌다. 여기에 소염작용과 항암작용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심부전, 간염, 방광염, 신우염, 신결석 그리고 부종을 동반하는 관절염 등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목통이라고 불리는 약재 중에는 중국에서 기원하는 마도령과의 관목통이 있다. 관목통은 Aristolochia mandschuriensis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이 aristolochic acid이다.

이 성분은 독성이 있어서 신장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목통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잘못된 중국산 독성약재를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송봉근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기사입력: 2007/07/14 [01:1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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