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경찰서는 16일 대포차량을 이용해 경남·북, 강원, 충청 등 전국을 돌며 심야시간대 여성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는 등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강도 상해 등)로 장모(26.경북)씨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전남 화순읍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모(20.여)씨의 뒤를 따라가 폭행하고 청테이프로 양손을 묶고 입은 막은 후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지도를 가지고 다니며 자신들이 범행을 할 목표 지역을 선정한 다음 내비게이션으로 목표지역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목적을 달성했을 경우에는 “x" 표시와 숫자를 기입했으며, 화순군 지역명 옆에는 "x"표시와 함께 ”꿈“이라는 글자를 써 넣어 자신들이 원하는 ”못된 꿈“을 이뤘다는 표시를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및 화순지역 진출입 차량 8천여대를 분석하고 범행에 사용한 청테이프 판매처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경북 울진에서 검거했다.